신입사원교육 2주차를 마쳐가는 군요.
2분의 새로운 동료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기도 하지만, 반복되는 과정속에서 내가 먼저 지쳐가는 듯합니다.

2주간의 교육과정을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1. Cynefin모형을 통해 우리가 만나는 문제의 유형과 해결방법을 논했습니다.
(문제의 정의는 제럴드 와인버그의 문제란 기대와 현상이 다름이다를 인용)
2. Cynefin모형에서 Complex/Chaos영역과 Simple/Complicated 영역을 나누는 사람에 대해 논했습니다.
3. 그래서, 사람을 어떻게 할것인가?
    - 사람은 상대적이다.
    - 사람은 생존에 위협을 느끼면 어떤 자세를 취하는가?
    - 생존에 위협을 느꼈을때 어떻게 공감할 것인가? (사티어 아이스버그 모델, 실제 사람들간의 대화 관찰)
    -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하면서도 내 의사전달을 어떻게 해야 하나? (비폭력대화)
    - 화는 어떻게 낼 것인가?
    - 행동 변화는 어디서 어떻게 오는가? (트리거, 동기부여+능력보완+정서적동기)
    - 변화에 따른 위험구간과 안전구간(사티어 체인지 모델)
4. 궁극적으로 GITTD 라는 회사가 지향해야 할 방법은 무엇인가? (실험, 또 실험, 어댑트)
5. 실험의 방법 (구체적이고 정교한 실험환경, 실험인자를 만들고 회고하기, 기록남기기, 번다운 차트로 퍼포먼스 측정하기)

등등등을 학습하고 실제 변화에 적용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지난주에 입사한 김 모군은 가장 큰 변화로 여자친구와의 관계변화를 들었습니다.
대화가 부드러워지고, 공통의 관심사로 비폭력 대화를 요약해서 여자친구와 같이 공부하면서 깜짝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내는 사람을 보면 예전과 다르게 마음 편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두번째 입사한 김 모군의 가장 큰 변화로는 명치끝이 항상 막혀 있고 답답했는데, 이제는 그런 문제가 없어 졌다고 하는 군요.

2명의 동료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깜짝 놀랍니다.
(왜 일케 빨리 변하는 거야? ㅡㅡ?)

내일 정도에 교육과정에 대한 설문 조사를 받아 정리할 생각입니다.
다음주 부터는 본격적인 개발 교육인데, 벌써부터 설레이는 군요.
2011/12/15 10:13 2011/12/15 10:13
신입사원 교육 1주차를 나름대로 성과있게 마친듯 하다.

매일 아침, 얼굴을 맞대고 "오늘의 기분이 어떠냐?"고 시작해서 "오늘의 목표가 무엇인가?"를 묻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진 오전 미팅에서는

- 창준님이 예전에 전해주신 크네핀 (Cynefin) 모형을 통해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유형을 짚고,
- 인간의 개임에 따른 난이도를 다시 짚었고,
- 인간이 왜 화를 내고, 변명하고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증명하고,
- 그럴때, 무엇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증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비폭력대화에대한 탐구와 실험, 실증이 매일 매일 이어졌다.
예를 들어, 면접자들이 오면 한켠에서는 면접자를 관찰하고 그 심리상태를 살폈고, 어떤 기분이며 어떤 자세인지를 추정했고,면접자들과 인터뷰하는 나의 모습을 계속 관찰했다.
점심을 먹고 탄천에 나가 걸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했으며, 담배를 피며 목청 높여 싸우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그리고 상황을 재연해 연습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문제를 잘 다룰 수 있을까?가 우리의 문제였다.

그리고 오후 1시부터 5시, 5시 반까지 오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노력의 결과물은 번다운 차트에 기록으로 남겼다.

계획추정의 부정확함을 인지하도록 오늘의 내 일정은 물어보지 않으면 알려 주지 않아 목표가 빗나갔을때의 대처 방법도 고민토록 했다.

이렇게 4일이 흘렀고, 행복한 변화가 찾아 왔다고 했다.

첫째, 여자 친구와의 대화가 부드러워 졌다고 한다. 그리고 같이 비폭력대화를 공부하기로 했고, 그걸 연습한다고 했다.
둘째, 매일 아침 출근할때 설레인다고 한다. 오늘은 무엇을 할까? 무엇을 달성할까? 생각하며 아침에 온다고 한다.
셋째, 퇴근할때 너무 기분이 좋다고 한다. 오늘은 이걸 달성했어! 하는 성취감을 느낀다고 한다.

솔찍히 너무 빠른 변화에 당황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팀원은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하다.

그러나 문제는 금요일 새로 면접을 보고 채용을 결심한 또 한명의 팀원이다.
위의 과정을 다시해야 해서 이번주에 채용했던 팀원은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시간을 계속 투자해야 하는 상황. 고민스럽다.

하지만, 내가 만들려고 하는 회사에 들어와준 그래서 고마운 이들에게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 만이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이 배가 어디로 갈지는 나도 모른다. 단지, 이제서야 나침반 하나 건졌을 뿐이고 지도는 가보지 않은 이상 그릴 수 없는 것 아닌가? 물론, 손정의 회장님처럼 목표를 정하고 섬세한 데이터로 분석한 후 70%이상의 확률로 지르는 방법도 나쁜 방법이 아니겠지만, 그 이상 중요한건.

한 무리의 늑대가 되기 위한 준비라 생각한다.




2011/12/10 02:34 2011/12/10 02:34
새로 신입사원을 받았습니다.
3달간 인턴생활기간동안 열심히 가르쳐서 한사람의 Pro로 만드는게 제 목표입니다.
이제 막 대학나온 친구라 많이 조심스럽네요.

1일차 - 문제의 유형과 대응에 관련해 크네핀 모형과 MBTI, Big5등으로 설명했고, 이 친구의 정서적 자극을 끌어내기 위해 여자친구와의 말싸움을 주제로 어떻게 보는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숙제를 왕창내줬구요. (ㅋㅋ)

그런데 재미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저보다 더 빨리 변하네요. (깜놀입니다. 저는 1달 정도 걸렸는데, 당일치기로...)
오늘 아침 무엇을 할거냐?고 했더니 1일차 교육후에 여자친구와 만나서 예전과 다른 선택과 반응을 했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꺼내더군요.
그리고 여자친구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배려받는 기분이고 남자친구가 이렇게 변해서 이야기할 줄 몰랐다고... 비폭력 대화에 대해 같이 공부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2일차 - 어제에 이어 사람들을 어떻게 볼것인가에 따라 반응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증명하고 예를 들어 설명했어요.
그리고 나서, 콘텐츠진흥원에 벤쳐 2.0 지원서를 제출하고 오는 길입니다.
아마 오늘도 숙제 왕창 줄것 같네요. (ㅋㅋ 미안해 T_T)

무엇보다 이 친구를 Pro로 만들고 싶은 동기는 면접때 무엇때문에 지원했는가?에 대한 물음에 사업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업을 하고 싶고 작은 팀을 회사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배우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 마음가짐이 오랜동안 계속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분에게 에너지를 요즘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같이 가다보면 좋은 결과를 맞을 수 있지 않을까요?
(ㅋ)

2011/12/07 15:49 2011/12/07 15:49
제목은 저희회사 (이제서야 회사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겠군요. 직원을 한명 채용했어욤)의 시간입니다.

11시에 출근해서 1시간동안 하루 할 일을 정리합니다.
주변 정리도 하구요.
12시에 밥먹어요.
1시부터 정리한 일을 합니다.
꼬박 5시 30분까지 일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30분은 하루를 마감합니다.

11시 ~12시까지 1시간
1시 ~ 5시 30분까지 4시간 30분

총 일일 5시간 30분을 일합니다.

내일은 좀 일찍 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오후에 안산에 가야해서요. -_-;;

작은 실험이긴 한데, 어떻게 결말이 날지 궁금합니다.

숙련도가 올라가면 갈수록 시간을 더 줄일 생각입니다. ㅋ

미친건가요? 쩝...
2011/12/07 02:54 2011/12/07 02:54
TAG
Agile을 접하고 실천하며 온갖 구박에서도 끊임 없이 살아 남기위해 무장하고 다듬고 설득하길 벌써 3~4년이 되어 간다.
그러나, 요즘 보는 책으로 인해 Agile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Adapt라는 책인데, 몇몇 번역이 눈에 거슬리지만, 그 안에 있는 생각과 사례들은 나에게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주고 있다. (약 절반을 읽었음에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yes24.com/24/goods/5859291? ··· rank%3D7

경제학자가 발명에서부터 전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례를 조사했고, 스스로의 주장을 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불확실성과 항상 마주앉아 싸워야 했던, 우리 IT 전사들에게 꼭 필요한 생존 필수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Agile을 정의하라면 잘 정의하지 못했던 내게 새로운 Frame을 제시해주었다.
그렇다. Agile은 "적응"이다.

돌이켜보면, 이게 Agile이야!! 라고 했지만, 그 상위의 개념은 바로 생존을 위한 적응법이었다.
예를 들어, 나는 Waterfall이든 Iteration법이든 그 팀의 문화에 맞는 방법을 새로 만들라고 이야기하여 왔다.
작은 프로젝트를 궂이 Iteration으로 나누고 User Story를 구분해서 Burndown차트를 만들어가며, Unitest자동화하고, UX에 입각해 UserTest를 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기에 그리 주장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많은 Agiler들이 도퇴되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Agiler들이 욕을 먹어가면서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가?

그렇게 목숨걸고 싸운덕에 우리는 현재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만 싸우자.

변화를 바라는 마음은 간직한체 모든걸 내려놓자.
알고 있는 Practics를 잊어버리자.
알고 있는 유사사례 또한 잊어버리자.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않는가?

인간에 대한 믿음과 그 인간이 더 잘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 Agiler들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어떻게 구원할 수 있을까?
우리는 구원자로써 자신을 포함한 개발팀원들을 구원할 자격이 있을까?
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위해 내 스스로 희생하여 그들로 녹아 들어가는 적응이야 말로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

생물학적으로도 진화이전에 적응단계가 있고 적응이 끝나 생존한 후에 생존전쟁의 결실이 바로 진화라고 인정한다면, 나 스스로 그 적응과 생존을 너무 등한시 하지 않았나 고민해볼 문제였고,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Adapt라는 책은 주고 있다.

2011/11/14 16:04 2011/11/14 16:04
애자일 코칭과정의 1단계인 자기몸 만들기를 신청하고 스스로 변화를 시도한지 약 3개월이 흘렀습니다.
회사를 만들고 일을 한지도 3개월 정도 되었지요.

변화를 체험하게된 계기는 일전에도 올렸던, 일본에서의 여행이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본 전과자에게도 기회를 주신 건설사 사장님과 사장님의 행동을 보며, 나눔을 알게 되었고 그 분의 열정에 탐복하고 감탄했었습니다.

저의 대기업생활을 잠시 회고하자면, 스스로 사회의 불합리함을 보았고 특히, 피라미드구조가 갖는 모순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상벌은 있으되 상은 꼼수를 잘 쓰시는 분들께 돌아 갔고, 벌은 괜스리 자기일 찾아서 하는 분께 돌아가는 이상한 모습. 즉, 조직의 목표와 Align되지 않는다는 핑계로 숭턱숭턱 사람을 내보내는 그 모습에 커다란 모순을 느꼈습니다. 모든 조직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실제로 돈을 버는 사람은 피라미드의 맨 밑바닥에 있는 실무자들이고 그 책임조차 실무자들이 지면서 과실은 위로 올라 갔지요.

전형적인 착취였습니다.

착취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협력사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지요.
야근을 안한다고 책상걷어차는 고객사 팀장도 있었고, 예초에 불가능하다고 한일이 지연되면서 커다란 유리를 술드시고 와서 깨버린 고객도 있었지요.
그리고, 저는 SI용역이라는 포장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을 회사로 가져와서 그걸 다시 파는 일을 했습니다.
이런 일이 몇년간 정확히 10년이 넘도록 계속되자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어느날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그 일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지 깨닫게 되었죠.

매일 매일이 전전긍긍+초초감에 살아야 했고, 영업팀에 보상을 제대로 안하는 PM으로 찍혀서 대리 3년차부터 제가 할 일을 찾아 다녀야 했으며, 밤에 일하고 낮에 본사로 가서 보고하고나면 뻗어버리거나, 영업팀에서 일을 못 받아오는 덕에 남들이 박살낸 프로젝트 들어가서 땜빵 메꾸는 일을 무척이나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인성이 박살났었습니다.

다른이의 아픔은 공감하지 못했고, 내가 가진 일처리 방법만 고집하게 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의 해결책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진 수많은 기법들은 그 속에서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져 갔고, 자기확신에 빠져들었으며, 기다림이라는 단어는 잊은지 오래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지쳐 나가떨어진 제게 화와이와 구마모토의 여행은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해줬지요.

2달의 여행속에서 가족이 소중하다는 걸 돈 벌어와서 표현하는건 아니라는 진리도 깨닫게 되었으며, 다행스럽게 뜻을 같이 하는 동지도 생겼고, 환경이 변했기 때문에 제게는 저의 변화가 절실했었습니다.

AC2과정을 등록하기 전에 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김창준님을 만나 뵙고, 제 변화의 의지를 말씀드리고는 3개월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많은 도반을 만났고, 새로운 인사이트와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제가 얻은 최고의 Asset은 "관용"입니다.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법도 관용이라는 말에 포함될 수 있으며, 나를 인정하는 법도 관용이라는 말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같이 일하는 팀원이 퍼포먼스가 안나오더라도 이제는 기다려줄 여유가 생겼다는 표현이 옳을 듯 합니다.
내 해결방법이 아니더라도, 그 사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신뢰를 보낸다면 동기가 부여된 팀원은 스스로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경험속 진리도 다시금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저를 믿고 일을 맡기셨던 수많은 좋은 선배님의 얼굴도 하나 둘씩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그 선배님들은 제가 요즘 마음먹고 있는 자세처럼, 제가 문제를 알아서 해결하길 기다리신듯 합니다.

이제서야 조금 깨닫습니다.

인생에서 중요한건 업이며, 좋은 카르마는 관용에서 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세상에는 무한한 게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우주, 다른 하나는 인간의 무지다" -아인슈타인-

추가. 위에 제가 쓴 한탄에 대한 연구결과가 아침에 떴군요.

- 전략 -
캐롤 박사는 “이번 조사에서 물질주의는 전반적으로 부부 사이 소통을 덜 효과적으로 만들고 부정적인 갈등을 만들고 결혼 생활에 덜 만족하게 느끼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후략-
출처 : http://news.nate.com/view/20111014n08830?mid=n0602



2011/10/14 00:13 2011/10/14 00:13

애자일 히틀러

Developer 2011/10/11 15:28
대부분의 애자일 프로세스는 이렇게 되고 말지요.



제발 애자일을 방법론이라 부르지 말아 주세요.
최근 애자일 한다는데, 그거 방법론 아니야?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상처 받고 있네요.
애자일 선언을 뜯어보면,

애자일은 가치는 도구보다 상호협력, 문서보다 작동하는 실체, 계약보다 협력, 계획보다 변화에 대한 대응을 더 가치 있게 생각한다라는 대목이고 이 그 밑에 자세히 보면, "단순함--하지 말아야 할 일을 최대화하는 기술--이 핵심이다.(Simplicity--the art of maximizing the amount of work not done--is essential.)"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애자일을 한다고 해서, 해야할 일이 늘어난다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던일을 단순화하고 병합해서 일을 하자는 것이 애자일입니다.
그러나, 한국 개발문화는 최소한 해야 할 것도 안하고 있지요.

이게 바로 애자일을 확산하는데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설계서를 보면 누구도 보지 못할 고객도장용 설계서를 만들어 놓고는 업데이트를 안해서 나중에는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문서를 만드는 분에게 UML로 문서만드시면 간단합니다.라고 하면 정말 간단하게 받아 들일까요?
혹은, 문서를 전혀 안만드는 개발자에게 UML을 들이밀면 그게 간단하다고 생각할까요?

또는, 회의를 전혀 안하는 조직에 스텐드업 미팅을 하라고 하면 그게 쉬운 걸까요?


애자일 프렉티스를 가만히 보면, 한국의 개발 문화와 안맞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철두철미하게 문서화하고 그 문서를 철저히 검증한뒤 구현시간을 최소로 가면서 철저한 테스트를 하는 양키들에게는 애자일은 신이 내려주신 선물이지만, 대충 문서만들고 대충 테스트 하는 한국개발자에게는 애자일은 신이 내린 재앙입니다.

더 신랄하게 예를 들면, 양키들 테스트는 품질관리 시그마 6수준입니다.
요구사항을 철저히 검증하고 사소한 버그에서 벗어나 직관적이지 않은 UX마저도 Reject시키는데다가 유닛테스트 조차도 테스트 모듈 만들어서 철저하게 검증합니다.
이들에게 유닛테스트 자동화도구는 행복이지만, 대충 눌러보고 에러없으면 그것도 시나리오대로만 입력하기도 벅차하면서 대충 눌러보는 한국 개발자에게는 자동화 테스트 코드 자체가 재앙이지요.

그래서, 요즘은 애자일에 대해 도움을 바라는 분들께 회고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중에는 스텐드업 미팅만 하시고 일 끝내고 나서 회고하세요.
애자일에 대한 도움을 이렇게 드리는데, 이게 진짜 애자일이냐?라고 하시는 분도 있으시죠.
그런 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애자일이 구체적으로 뭐죠?"
대부분이 방법론이라고 이야기하시는데, 그럴때는 그냥 익숙한 방법론 쓰시고 애자일 도입하지 마세요. 합니다.
바로 위의 사례처럼 변질되고, 협력은 고사하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히틀러 같은 PM만 양산하기 때문입니다.


ps. 발번역 본입니다. 개발번역하다 말았어요. -_-;;

이터레이션 #6 계획회의에 잘 오셨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이터레이션#5에서 베를린에 있는 고객이 요청한 몇가지 요구사항이 아직 남았습니다.
고객은 유즈케이스로 계산했던 경우의 수를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 유닛테스트는 우리 기대보다 더 버틸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 물론, 당신은 Mock객체로 코드의 90%를 커버하고 있고 Check-in전에 테스트는 매일 작동하고 있지.

음.. 저기.. 저는..

테스트는 빌드에서 제외했습니다. 그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터레이션 #3 부터 입니다.

시니어 개발자는 남고 나머지는 방에서 지금 나가시오.

이게 무슨 시발같은 소리야?
우린 테스트 드리븐 개발을 추구하기 위해 지속적인 통합을 약속했다고!!!
테스트코드는 모든 케이스와 메소드와 우리가 테스트하려는 모든 행위를 테스트하기 위해 작성되어야 한다고, 상태뿐만 아니라!!
지금, 나는 우리가 이터레이션#3부터 싱글 테스트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어!
너는 네 지랄같은 어플을 개같이 짜지 않게 더 신경쓰면서 만들었어야 했다고!
내 Mock객체는 도대체 어딪는거야? 이 게으른 자식들아!

지킬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빨리 변했다고요!

매일하는 스텐드업 미팅때도, 아무런 상세 보고도 없었잖아?!?!

우리 잘못이 아니라고요, 고객이 너무 많이 변경했어요.

그게 니가 알고 있는 시발같은 거라고!
물론, 걔네들이 많이 바꿨지, 그게 왜 애자일이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우리가 변화를 수용했잖아!
니가 지금 우리 개발속도를 엿먹이고 있는고 있다고!
지금부터 모든 코드에 대해 10라인마다 테스트해!
그리고 그지같은 빌드를 매시간마다 해!
만약에 내가 또 이런 시발같은 어렵다는 보고를 들으면... 신이여 도와주소서.
나는 진짜 애자일 개발자들을 찾아서 이 일을 시킬테다!
우린 됭하고 테스트하고 코딩하고 테스트하고 이걸 반복할거야!
그리고 넌, 모든 유닛테스트가 매시간 작동하지 않을때는 더이상의 스토리포인트를 얻을 수 없어!
난 아직 애자일선언을 믿고 있어. 나는 이게 잘 된다는 걸 안단 말이야.
그런데, 내 생각이 바꿨어. 도대체 너희 같은 병신들하고 내가 더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이야?
그리고, 네 시발같은 의견은 나한테 워터폴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단 말이지!!
근데, 난 그러기 싫어! 비록 내 번다운 차트가 꼴보기 싫더라도 말이지.

괜찮아. 우린 QA테스트를 잘하고 있잖아.

난 항상 네가 점심을 원할때 마다 베이글과 도넛을 샀지.
근데, 뭐가 문제지? 아니면, 작은 차이가 왜 생겼지? 뭘한거야?

네, 거기까지 생각못했네요.

난 정말 우리가 이일을 잘해낼줄 알았다고, 우리는 애자일로 킬러어플을 만들어 세상을 정복할 줄 알았다고.
근데, 우린 졸라 시박일 뿐이야.

 
2011/10/11 15:28 2011/10/11 15:28
MS사의 Agile이야기인데, Visual Studio를 써보신 분들은 공감하실듯.

1.agile Action1


2. agile Action2


3. agile Action3

저는 Visual Studio의 TEST CODE generator가 젤 맘에 들어요!!

p.s. 큰 회사들이 잘하는게 바로 이런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아마도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될텐데, 프레임워크라는 틀을 만들어 놓으면 그 속에서 내가 어떤부분을 직접 관여하고 나머지는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무시하는 등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게 한국 기업은 아직도 안된다.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도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그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거나, 이익을 과감히 포기하는 등의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이게 안되니까 맨날 뒷통수 맞는거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만들때 이미 참여하고 그 속에서 각자의 이익을 나눈다. 그 바닥에 삼성이나 LG가 들어가서 뭘 할 수 있을까?
애플은 이런 다자간 협상없이 자신들의 팬과 제품으로만으로도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냈고, 구글이나 MS가 따라 갈 수 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었다.
소니 역시 지금은 욕쳐먹지만, 그들의 역사는 혁신을 통한 프레임워크 만들기 였고, Facebook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First Mover를 이야기하기전에 프레임워크를 만들라고 주문하는 쪽이 빠르다.
패러다임을 먼저 만들고 그 패러다임을 물리적인 환경 구축에 적용하면 프레임워크가 만들어진다.
그 프레임워크에 다른 이들을 참여시키면 그게 에코환경이 되는거다.

이제좀 어려운 말 다시말해, 정확하게 무언가를 짚어내지 못해서 두리뭉실한 이야기하지말고, 제대로 알고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자.
2011/10/04 15:32 2011/10/04 15:32
네~ 오늘도 어김없이 머릿속에서 약속을 잊고 있었습니다. -_-;
오늘 1:1 코칭이 있었는데, 3번의 코칭중 첫 코칭은 잊어버렸고, 두번째 코칭은 강아지가 쇼파에 올라오려다 뒤로 나자빠지면서 기절, 근처 동물병원 옮겨놓고 이동하느라 30분 지각, 오늘도 창준님이 코칭 약속 있었는데라시며, 전화 T_T

아~ 사는게 빡빡하군요. T_T 정신줄 놓고 사는거 같아... OTL...

오늘 제대로된 코칭을 하는수 없이 Skype로 진행했습니다.

쉬운 PMI회고법에 근거하여, 정리해봤습니다.

1. 좋았던점.
    . 평소에 마음속에 문제라고 생각하던, 다른 사람의 이야기 듣는 부분이 명시적으로 다가왔음.
    . 평소에 변화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천천히 긍정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
    . 평소 지적질, 가르치려고 덤비던 버릇이 있었는데, 오늘 명시적으로 다가왔음

2. 나빴던점
    . 아무래도 머릿속에서 약속 시간을 지워버리고 있었던점.
    . 고객이 없어서인가? 요즘 계속 까먹고 있음.

3. 새로 깨달은점
    . 기억에 관련된 장치를 만들어야 할 듯.
    . 대화 스크립트를 만들면서 조금은 더 신경써야 할 듯.
    . MAC Book 키보드가 욜라 약함. (대화 스크립트 타이핑 도중에 부러짐. 아놔~~~ 철사장을 연마하는 것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게 지적질인데, 생각이 다른것 뿐인데 은연중에 틀렸어라고 하는 부분을 고쳐야 하는게 급선무인듯... T_T
2011/09/15 02:19 2011/09/15 02:19
오늘 저희 개발팀의 첫 회고가 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팀원의 "욕심"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몇 달간 쌓여 있던 "욕심"을 이야기하고, 토론하며, 그 욕심을 채울 수 있는 합리적 방법을 찾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뒷풀이로 술한잔 했지요.

그 과정에서 물어봤습니다. 어떤 느낌이 드느냐?라고...

여기서 재미있는건, 다들 "후련하다"라고 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느낌이랄까?

스스로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하며, 앞으로 이렇게 해보자.하며 즐거운 경험을 가졌습니다.
이후에, 스스로 소통에 대해, 애자일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애자일의 실패사례가 여러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실패하는 프로젝트를 몇개 알고 있어서 대입해봤더니, 형식만 애자일이었습니다.

애자일을 방법론으로 도입한 팀은 어떠한 과정에서도 "소통"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서, 프로젝트 참여자의 "욕심/욕구"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이를 뒤집어 보면, 애자일 성숙도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참여자의 "욕심/욕구"가 채워지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 생각되는군요.

방법론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측정하는 도구를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젠가 이러한 툴이 완성되면 공개하겠습니다. ^^;;




2011/09/08 02:16 2011/09/08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