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님이 11월 16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2010 대한민국 모바일앱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중에 한마디 하신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Source : blog.naver.com/ckddmlgurtls/40117931167 )
"지난 30년동안 창업회사 중 매출 1조원 이상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는 웅진과 NHN뿐이고 대기업에 납품한 기업 중에서는 하나도 없다"
대기업에 납품하면 성장에 한계를 겪게 마련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력 장사의 원가 및 매출액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SI라는 미명하에 인력장사는 계속 된다. Function Point에 기대를 걸었지만 최근의 업계는 가격에 FP를 때려 맞추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뜨어...)
이래서 이 바닥이 싫다는 것이다.
MS도 최초에는 MITS, Apple, IBM 등에 S/W를 납품하던 회사로 출발하였지만 스스로의 왕국을 건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계속 해나갔다.
그러나 MS가 MITS, Apple에 안주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은 거기에 안주하지 않았고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하게 된다.
스스로의 OS를 만들고 개량해갔고 스스로 고객을 만들었으며 일반 대중에게 물건을 팔아 치웠다.
즉, 스스로 물고기 잡는 법을 터득하고 스스로 물고기를 잡았지 누구에게 물고기를 잡아 달라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어느 정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중 하나이다.
일례로 최근 통신사에 BP로 있던 회사들의 행보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더 이상 통신사의 Sida 생활을 하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이제는 먹고 살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COM2US 만 보더라도 이제는 더이상 통신사 쫒아 다니며 영업하지 않는다.
그들 스스로 선택한 플랫폼에 그들 스스로 선택한 이통망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은 분명하다.
모바일 케쥬얼에만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모바일에 메이저 플레이어 들이 들어오면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인생자체가 자전거 타고 오르막 내리막 해야 할 상황이라면 저런 준비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여러가지의 사고 나 케이스 스타디는 분명 도움이 된다.)
결론은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렵지만 스스로 영업망을 넓히면서 스스로 무엇인가 만들어 팔아야 제대로 된 장사이며 사업이다.
일부 SI회사들이 욕먹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일 것이다.
영업망은 있으되 스스로 무엇인가 만들어 파는 부분이 없다.
이 부분도 분명히 국가 정책 및 회사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몇 백종이나 되는 산출물을 만들라고 하는 것 부터 가격 제한 정책을 쓰는 것까지 온갖 규제는 다 갖다 붙이니 개발자를 유지할 능력이 공룡에게는 없다. 그야말로 1차 산출물인 프로그램이 아닌 2차 산출물인 문서만 양산하는 조직이 된지 오래다.
즉, 머리만 큰 뚱뚱한 공룡에 불과하여 근육이 붙어 있는 것이 없어 뛸 수 있을 때 뛰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마치 인간이 자신의 팔과 다리를 사용하지 않고 기계에 의존함에 따라 점차 머리만 발달하고 손과 발은 퇴화되고 몸은 점점 비대해지는 모양이라고 할까?
* Wall-E에서 우리는 익숙한 장면을 보게된다.
결국 살아 남은 머리는 계속 회전하면서 불사의 세포가 되는데 이게 바로 암이라는 존재다.
현재 대한민국의 SI업계는 바로 암에 걸려 있는 상태이다.
건강하게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위의 이미지에서 저 뚱뚱한 인간이 앉아 있는 "병"이라는 의자를 걷어 차야 한다.
그리고 무한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저 시스템 자체가 파괴되어야 한다.
즉, 국가에서 제한하는 가격 정책 자체와 합리화 방안등이 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시장에 맡겨 버려서 죽을 업체는 죽고 살 업체는 살아야 한다.
억지로 키워진 공룡이 결국 주변의 모든 것을 다 빨아 들이고 나면 그것은 질량의 가중만 거듭하다가 어떤 충격을 받으면 곧 중력에 영향을 주고 주변 사물의 모든 것을 빨아 당겨서 같이 공멸하는 블랙홀이 될 뿐이기 때문이다.
대신 국가는 가격 또는 품질에 대한 제한을 풀고 시장 경쟁을 시키면서 해줘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지적권에 대한 감시 및 처벌 강화와 더불어 해외에 나가는 SI업계에 대한 지원이다.
이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SI업계를 다이어트 시키고 건강하게 해외나가서 붙어볼 만한 대표선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상 몇개월뒤 30대의 도전을 시작하려는 나에게는 이런 환경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빡에 없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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