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이집트와 요르단을 열심히 두들겨팬 이스라엘 이야기만 했지만 개전시점인 1967년 6월 5일 시리아군역시 공습을 두들겨 맞고 있었다. 그덕에 시리아공군은 개전날 앉아서 2/3가 날아가버렸고 도저히 강력한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작전을 펼칠 수 도 없었다.
그덕인지 시리아군은 해발 1000m의 깍아지른 골란고원의 요새에 쳐박혀 비교적 조용히 짱박혀 있었으며 이집트와 요르단 전선이 한바탕 난리 칠때도 6월 6일 이집트 방송에 속아 넘어간 시리아군 2개 대대가 T-55전차 20대를 앞세우고 공격하였다가 200여명의 손실을 낸채 후퇴한것이 공격의 전부였다.
그렇다고 이스라엘군도 무작정 요새로 뛰어들수도 없어 초초하게 증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이렇게 개전전의 골란고원에서 정착촌으로 쏴대던 포격도 없이 개전 5일째인 6월 9일을 맞이한다.
6월 9일 아침 북부군 사령관에게 한장의 명령서가 전달된다. 요지는 최대한 빠른시간내에 골란고원을 장악하고 시리아 본토로의 진격은 금지한다라는 명령서다.
그와 동시에 시나이반도와 Westbank 전선의 병력들이 증원된다.
6월9일 아침 9시 공수부대도 우습게아는 오랜전통의 정규보병부대인 골라니여단과 이를 지원하는 알버트기갑여단의 죽음의 등반이 시작되었다.
연약한 지반탓에 무거운 전차의 기동이 제한되었는데 공군이 요새를 폭격하는동안 보병이 네발로 기어오르고 곡갱이질 삽질을 해서 진격로를 만들면 그곳을 따라 기갑차량이 기어오르고 보병은 다시 기갑차량뒤로 잠깐 몸을 숨긴뒤에 공군의 폭격을 기다리는 식으로 그야말로 한발 한발 기어올라 갔다.
그렇게 한발 한발 죽음의 등반을 한끝에 기갑부대를 요새입구에 가져다 놓은후 전차포의 지원을 받은 골라니여단의 돌격이 시작되었다. 총 13개의 목표를 점령하는 것이었는데 돌격초기 선두에서 지휘하던 장교들이 다 죽어버렸고 어느 중대는 중사가 중대장이 되었고 어느중대는 목표참호에 도착했을때 3명만 생존하기도 했으며 단 8명만이 살아남은 중대도 있었다.
6월9일 저녁무렵 승리한 쪽은 이스라엘이었다.
그러나 이제 골란고원에 발을 디딘 이스라엘군이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없다. 시리아는 당황했고 6월 9일 밤 헬기를 동원한 이스라엘은 각종 물자를 실어날랐고 돌아갈때는 부상자들을 수송했으며 속속 달려온 증원부대는 다음날부터 시작될 골란고원에서의 레이스를 기대하며 재편하고 있었다.
날이 밝자 대편대의 공군 공습이 시작되었고 기갑부대를 중심으로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전일 당한 복수를 하자며 이를갈고 달렸지만 어디에도 적은 없었다.
발견한 것이라곤 텅텅빈 벙커에 문서들을 소각한 흔적, 엔진열기가 남아있는 빈 전차 들뿐이었다.
이런 황당한 사건은 당일날 아침 8시 국영방송의 "골란고원이 점령당했고 다마스커스로 이스라엘군이 진격중"이라는 속보때문이었다. 그덕에 골란고원을 지키고 있던 시리아군은 짐싸서 수도 다마스커스로 철수해버린 것이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주인이 나간 땅을 그렇다고 버려둘 이유는 없지 않는가?
아무튼 그들은 하루종일 달렸고 오후6시 UN의 정전 협정을 마무리했을때 저만치 다마스커스의 사원첨탑이 보일때쯤 진격을 멈췄다.

[골란고원에서 파괴된 시리아 전차. 프랑스 AMX-13으로 보인다.]

[한때 인간의 피와 살이 흐르던 골란고원의 벙커와 참호다.]
이로써 단 6일만에 이스라엘은 본토의 6배나 되는 땅을 점령하였다.
개전초 언제 공격당할지 그리고 공격당했던 지역을 자신들의 소유로 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위협을 제거한다.
가령 이집트는 이제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면 수에즈를 건너야 하며 시리아는 골란고원의 경사를 따라 이스라엘 기갑부대가 브레이크를 풀고 기어내려오기만해도 시껍해야 할 판이다. 더군다나 요르단은 형님 나라들에 등떠밀린 덕에 GDP의 절반을 생산하던 경제요충지를 뺐겨버렸다.

[전후 수일후의 골란고원 이스라엘 어느 진지의 모습]

[골란고원을 지키던 시리아의 4호전차. 파괴되어 녹슬어 방치되고 있다.]
휴~ 길고 어려웠던 3차 중동전 6일전쟁을 마친다.
몇명 죽고 몇명 죽였다식의 숫자는 될 수 있으면 배제하려 하였다. 그런 숫자는 치열했던 전투를 증명하는 정도로만 사용했다. 몇명 죽고 죽였다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기고 어떻게 졌으며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이런 취지로 글을 쓰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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