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질문해주신 분께 다시금 감사드리고 간단히 답변만 드려도 될것을 길게 장황하게 쓰는게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양해를 구합니다.
이런 가정 한번 해보자.
한국의 조직문화에 익숙한 당신은 모듈 또는 클래스 정도를 맡고 있는 Leader이며 PM의 지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당신만 보라보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후배 직원이 있다.
거의 모든 PL정도 되면 어느정도 사람을 구분하는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즉,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몇가지 유형을 소개하자면
첫째, 갈굼에 대한 반응에 따라 구분하는 이분법
둘째, 스마트함과 부지런함에 따라 구분하는 사분법
등이 있는데 (혈액형은 따지지 맙시다.) 하나씩 설명을 해보면
첫째의 경우는 강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았을때 그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으로
보통의 경우는 "스트레스와 싸워서 이기고자 하는 케이스"와 "스트레스로부터 현실도피하는 케이스"이다.
전자의 경우는 적당한 스트레스를 즐기는 유형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수록 강해진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경쟁 환경을 만들어 주면 오히려 즐긴다. (이런넘들이 무섭다.)
후자의 경우는 스트레스보다는 용기와 희망을 복돇아 줘야 하는 경우로 칭찬해주면 더 일을 잘한다.
둘째의 경우는 4가지 경우로 나뉘는데
똑똑하고 부지런한 팀원 : 조직생활에서 2가지로 나뉜다. 인정받아서 아주 높이 올라가거나 매도당해서 짤리는 경우 주로 참모나 기획일을 하면 아주 잘하는 유형이다.
똑똑하지만 게으른 팀원 : 설렁설렁 생활하지만 자신에게 무엇이 위협이 되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상황판단이 빠르다. 주로 현장 PM이나 책임을 지는 일을 맡기면 실패하지 않기위해 무진장 노력한다.
멍청하고 부지런한 팀원 : 조직의 가호가 있기를 바라며 이런 경우는 단순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해야하는 일을 맡기면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
멍청하고 게으른 팀원 : 조직에서 거의 한량 소리 듣는 유형으로 책임이 주어지면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없는 유형으로 회사생활을 오래하는 경우는 없음
그외에 소수(미국의 경우는 4% 내외라고 하는데...)는 소시오패스유형이 있다.
이자들의 특징은 상급자에게 인정받지만 언젠가는 뒷통수 치고 밟고 올라가는 유형으로 후배 직원 중에 있을 수도 있다. 또한 회사에서 떠도는 무수한 말의 원산일 수도 있다.
아무튼 여기까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무슨일을 시킬것이라면 "관찰"의 시야를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처음 팀이 구성되었다면 1~2주간 누가 어떤 유형의 사람이고 누가 업무 집중도가 높은가? 또는 누가 내가 목표하는 일에 부합되는 유형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반드시 인간은 인간의 유형이 다르기때문에 안맞는 사람이 있다. 서로 천성이 안맞는데 어떻게 같이 일하겠는가?
따라서, 비슷한 유형끼리 그룹화 해야 한다.
그룹의 파워는 실로 엄청나다.
가령 한 사람에게 한가지 일을 오늘까지 끝내라고 주면 그 사람은 어떤경우는 빈둥 빈둥 놀다가 어떤때는 번개같이 하는등 임무를 맡은 팀원의 컨디션에 따라 생산성이 오르락 내리락 하게되며 이런 팀의 배분의 결과 일잘하는 팀원에게 항상 일이 몰리게 되어 버린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위해 한국 전통의 사수 부사수 제도가 필요하다. 비록 SSKK의 악습의 원흉이지만 사수 부사수의 그룹은 비슷한 연배와 비슷한 성향끼리 묶였을 경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다.
이경우 한사람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서 생산성의 기복이 심하게 발생하지 않게 되는 잇점이 있으며 한사람씩 할당하는 것보다 경험적 수치로 보았을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또하나 주의하여야 할 점은 일을 할당하는 관리자로써의 "인간적 양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하고 싶다.
이게 가장 어려운일이다.
밥먹을때나 같이 술마실때나 때로는 같이 게임을 하더라도 팀원을 "동료"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료가 나 대신 코딩하는 것이며 나 대신 밥잠 설치는 것이고 나 대신 고객과 싸워 이겨 주는 것이다.
회사라는 조직이기에 당연한것으로 받아 들인다면 그들은 당신을 신뢰할 수 없으며 그들은 다른 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길것이다.
그러한 고마운 조직을 관리하는 방법들로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추천해주고 싶은 방법은 존가트먼의 "감정코치"라는 책을 권하고 싶다.
이책에 담긴내용은 흔한 조직관리 기법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스스로 콘트롤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령 우는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우는 아이에게 사탕주면서 그만 울라고 한다.
둘째, 우는 아이에게 윽박지르고 그만 울라고 화를 낸다.
셋째, 우는 아이에게 왜 우리는 물어보고 왜 우는지 공감하고 대안을 제시한뒤에 달래본다.
넷째, 우는 아이에게 그냥 울라고 내버려둔다.
첫째, 둘째, 넷째 방법은 점차 마음속에 상처를 입히는 방법이다.
자신이 A라는 요인때문에 울고 있는데 다른 것으로 달래는 격으로 고양이에게 강아지 사료를 먹이는 격이다.
이경우 처음에는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고양이는 필수 영양소인 타우린을 섭취하지 못하므로 실명하고 죽는다.
셋째 방법은 굉장한 "노력"과 "관찰", "관심"이 들어가는 부분으로 인간을 인간으로 대우하는 방법이다.
즉, 부하직원이 아니라 내 아들딸, 아내가 아니라 동료로 인정하여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매번 그리하라는 것이 아니다. 너무 힘이 드는 것으로 최소한 10번에 1~2번만 하라는 것이다.)
다시 정리하면 "어떻게 일을 잘 배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어떻게 팀을 잘 조직하고 Leading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같다는 전제하에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첫째, 프로젝트 투입 초반 2주 정도 본 프로젝트 이전에 프로토 타잎을 만들면서 팀원을 관찰하고 머리속에 정리하라. (이때 반드시 주의할 점은 누구누구를 비교하지 말고 어떤 기대치없이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Pair로 사수, 부사수 개념으로 그룹핑하고 사수에게 업무를 할당해보자.
셋째, 이렇게 만들어진 팀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감사, 그리고 감정코치해보자.
넷째,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매일 잠자기전 오늘 있었던 팀원들과의 일을 회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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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경험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SI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쩔수(?)없이 해야되는것이 wbs별 업무분장, 그에따른 성과 평가인데요...저는 주로 윽박지르는 타입이었네요. 그렇게 배워(?)온 결과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팀을 잘 조직하고 Leading 할 수 있을까?"라고 정리 해주셨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머릿속에 들어와 계시는듯 하네요...
앞으로도 많은 경험의 글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번 xPER모임에 가시게 되면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댓글이 늦었습니다. -_-;;
하루아침에 바뀌는것은 없으니 한번쯤 후배들과 조용히 차한잔하며 힘들어 하는게 뭐고 그 때나도 그랬으며 화내지 않으려 하는데 잘안된다는 식으로 한번쯤 인간적으로 다가가보세요.
처음에는 쟤가 왜그러나 하다가 그게 반복되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성과, 평가, 효율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안철수 교수님의 말씀도 있었잖습니까?
기운내시고 화이팅 하시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육수 같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번 XPER 모임때 발표를 들은 후 가끔 찾아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을 읽고 가게 되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팀이 만들어지면 상급자들로만 구성하여 설계 작업을 진행합니다. 빠른 진행을 위해 이터레이션을 짧게 잡습니다. 그리고 중급자들에게는 미리 작업에 관련된 공부를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중반에 신입을 받기 시작하고 신입들에게는 3개월의 시간을 주고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자리를 만들어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팀원들에게 경력과 실력에 따른 포션이 다를 뿐 동등하다는 생각으로 일해달라고 반복해서 설명드립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시간이 지나면 모든 팀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많은 분들이 (특히 경력이 낮은 경우) 중간에 포기하고 퇴사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TT
사수 부사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 말씀드렸습니다.
음... 신입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제 스스로 돌아봤을때 처음 입사하고 일을 할때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Approach하는 경우가 태반이었었습니다. 근례에 다른 개발자들은 잘 모르겠지만 실력이 있는 팀을 구성하고 싶을때는 "이동인"님께서 말씀하신 방법으로 "사자가 사자새끼를 벼랑끝에서 떨어트려 살아 남는 법을 가르키듯"이 스스로 공부해라가 맞을 수 있겠지만... 조직구성의 딜레마는 여기서 시작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1. 강한 조직을 만들려면 강한 조직원이 들어와야 한다.
2. 강한 조직원은 애초에 더 강한 조직에 들어갈 생각밖에 없다.
(실력있는 지원자는 이미 삼성이나 대기업이 거의...)
3. 결국 약한 조직의 책임자는 약한 조직원을 받아 들이는 것이 더 쉽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거기다가 더해서 근례의 한국 교육 풍토가 더욱 이러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바로 "과외"문화입니다.
스팩은 있으되 "자기주도"의 공부를 해보지 않은 수많은 대학생들이 기업으로 밀려오고 있는 상황이고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도전"보다는 무엇인가 스스로 현재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서 풀겠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세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교육"입니다.
사람을 잘 데려오는 것도 능력이지만 더 큰 능력은 사람을 더 잘 키우는 방법에 고민이 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문제가 있다면 문제의 근원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관리 당하는 입장에서 봤을때 이동인님의 방식은 해봐야 알겠지만(구체적으로 얼마나 자율에 맡기는건지),
너네가 알아서 해라 라고 했을때 퇴사율이 올라가는건 당연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수평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일 하다보면 왜 저사람과 내 월급이 다르지? 하고 의심하게끔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서로 자기 영역에서 자기 할 일만 하고 전체를 보고 지도해 주지 않는다면 그게 리더 인가요? 자기가 그렇게 혼자 힘들게 시작했으니 너희도 같은 방법으로 삽질해라. 고생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는다. 당신 일이니 알아서 해라 뭐 이런건가요?
그렇담 뭐하러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할까요? 그런 사람이라면 혼자서도 잘 해먹고 살 수 있을 텐데..
공부 시간을 주신다고 했지만 정말 그냥 「공부해>방치」라면 그 사람의 시간은 죽은 시간입니다. 본인도 신입일 때가 있으셨을텐데 그때를 생각 해 보면 아시겠죠.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조차 몰라 고민하느라 그저 흘려 보낸 시간들.. 경력자의 3개월과 신입의 3개월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건 아시겠지요.
경험이 쌓이면서(짧습니다만) 드는 생각은 나랑 같은 고민을 하느라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 주는것도 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큰 지식줄기에 살을 붙여 나가는 걸 못하고 혼자 해결해야 한다면 조직 또는 회사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내용도 아니고 언제 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여기만 들어오면 자꾸 파폭이 죽거나 느려지네요(스크롤이 안되요)
myoc님의 분노의 목소리가 제 가슴을 울리는 군요 -_-;;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업이랍시고 들어가 봤자... "밥그릇 지키기"에 무엇인가를 배우고 얻기가 매우 힘들지요.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엔터프라이즈 2.0이 대두되는건 그만큼 전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CMMI에서도 Level별로 구분해놓았는데 최고등급인 5단계가 바로 엔터프라이즈 2.0의 이상적인 회사조직 모습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조직특성상 지금이라도 바꿀수 있습니다.
선배가 어려워 하는거부터 조금씩 도와주는 연습하면서 후배들이 왔을때 맨토와 맨티관계를 잘 맺어서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시궁창 속에도 공기는 있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