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스마트 프레이스라는 유명한 사이트의 글을 한번 읽어보자.

삼성 SDS, LG CNS, SK C&C 그리고 기타 업체들

안녕하세요. 스마트플레이스의 치프 블로거이자 개인 블로그 피플웨어를 운영하고 있는 류한석입니다.

이 포스트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기위한 포스트입니다.
 
이번에 매체에 칼럼을 쓰는데,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의 현실을 주제로 쓸 예정입니다. 한국의 경우 유독 SI 위주의 기형적인 소프트웨어 산업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삼성 SDS, LG CNS, SK C&C 상위 3개사가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고: SW 진흥법 개정안 상정을 환영하며)

저는 대기업 계열 SI업체들로 인해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이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것은 혈액순환이 완전히 막혀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솔루션을 가장한 SI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사회 생활을 SI로 시작하였으며, 눈물을 흘려야 했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대기업 계열 SI업체들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 그리고 직접 일을 하면서 또는 협력 업체로서 겪은 사례들에 대해 코멘트를 남겨주시면 칼럼 작성시 참고하겠으며 필요하면 인용토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발전과 개발자의 개인 복지를 다 아사가는 것이 모두 대형 SI책임이라고 한다.
그렇다. 대형 SI회사 책임맞다.
첫째,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제대로된 방법론이나 SI사업시장 확대, 솔루션에 투자가 아주 미미하다.
둘째, 대형 SI가 CAP만 씌워서 매출 가져가는 프로젝트 많다. 인정한다.
셋째, 협력사에게 무례하게 굴은 경우 굉장히 많다. 이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이게 개발자의 개인적인 복리후생과 무슨관계인가?

오히려 구조적인 문제는 아닌지 봐보자.
첫째, 소형 SI업체가 너무 난립하고 있다. 솔찍히 A라는 업체 마음에 안들면 B로 바꾸는거 다반사다. 그만큼 종속된 기술도 아닐뿐더러 기술자체가 쉽다. 특히 인터넷개발이 그러하다.
둘째, 솔루션...솔루션하는데 대한민국에 불법복제때문에 솔루션 시장자체가 존재하는가? 대한민국 대학생들부터가 불법복제로 무료로 사용하고 기업도 SI개발비 몇푼은 아쉬워도 하드웨어 아쉬워 하는데 못봤다.
셋째, 지금 개발하는 방법 그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는지? CRUD니 ERD니 실컷 그려놓으면 뭐하나? 문서를 위한 문서일뿐인데...
*CRUD와 ERD. 쉬파. 나도 존나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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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솔찍히 작은 협력사 인원해봐야 20명정도이다. 이정도면 꽤 규모 있는 회사인데 프로젝트에 한 3~4명 투입한다고 치자. 그럼 3달 개발한다고보면 1인에 500만원씩 한 6천짜리 개발하는거다. 규모있다고 치는 10억이상이면? 6개월정도 잡고 한 30명 투입해야 하는데 상시 30명 스텐바이하고 있는 회사가 몇이나 되나? 결국 돌려막기하는거다. A프로젝트 투입되어 있는 인원을 밤에 불러서 B프로젝트 일 도와주게하고 B프로젝트인원은 C프로젝트 휴일에 불러서 일시키고 이런식으로 사람돌린다. 이게 현실이다.

다섯째, 새로운 방법이 있다고 다른길로 한번 가보자고 하는 인간 한번도 못봤다. 입으로는 객체지향이라고 떠들면서 UML툴로 요구사항수렴, 분석, 객체설계, 컴포넌트설계, 개발, 테스트, 배포까지 흐름을 제대로 타고 문서를 위한 문서가 아닌 정말 개발을 위한 문서작업을 해본 개발자는 몇이나 될까? 아마도 이글을 보는 10명중에 1명 될까 말까할것이다.

여섯째, 정보통신부 단가표를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정보통신부 스스로도 지키지 않는 단가표를 공표하다보니 어떠한가? 일반 기업에서는 30% 우습게 치고 들어간다. 그래서 재경비에 기술료 포함해서 중급개발자 690만원짜리가 500만원되고 이걸로 기업하는 사람입장에서 월급주고 사무실 운영하고 전기세에 기타등등 굴리는 거다. 물론 이 구조의 장점도 있다. 힘없는 작은 업체가 최소한의 개발비는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작은 업체들의 보호하기 때문에 다른 경쟁력 있는 업체가 크지 못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시장을 수백개의 업체가 나눠먹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돈을 벌것이며 어떻게 회사규모를 키울것이가? 결국 규모가 되는 대기업이 따먹게 되는 구조인것이다.

일곱째, 개발자 스스로 한번 물어보자. 고객입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산출물을 만들어주기위해 노력했냐고... 고객과 싸우는 개발자 한두명 본것도 아니고 고객이 A라고원했는데 B라고만들어와서는 B가 더 쓰기 편하니 그냥 쓰라고 우기는 개발자 수두룩하다. (설계서하고도 딴판이니 더욱 가관) 거기다가 10년전쯤 부터 개발자=웹스크립트개발자라는 이상한 등식이 거의 박혀있다보니 노가다 하고있는것이다. 웹스크립트가 컴포넌트 베이스처럼 심플하기는한가? HTML코딩하고 디자인 신경쓰고 뭐 어쩌다보면 사용자 UI라는 측면하고는 완전 동쩔어지게 마련인데다가 WEB은 스크립트 어느정도 공부하면 되기때문에 진입장벽도 낮고 더이상 발전이 없는경우가 허다하다. "원래 팔자가 노가다인 웹개발을 하면서 노가다가 싫어요"하는것은 조금 우습지 않을까?(했던 코딩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더군다나 UML2.0 MDA가 지원되면서 왠만한 코드는 UML만 그려놓으면 90%정도의 완성도로 자동으로 생성되는데 그래도 코딩한 할렵니까?

대기업만 가지고 두들겨 패는 편엽한 생각에 나도 모르게 같은 밥 먹고사는 개발자들끼리 싸움붙이는 정부기관이 미워서 이렇게 내 블로그에 한마디 남긴다.

긴훗날 이글을 보며 이렇게 힘들게 일할때도 있었구나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
2007/07/23 23:59 2007/07/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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